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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기밀 '가장 큰 파문'…타임지 선정 주요 폭로 사례

폭로 전문 웹사이트 '위키리크스'가 아프간전에 대한 미군 기밀 9만건을 공개해 파문이 일고 있다. 시사주간 '타임'은 28일 미 역사상 주요 기밀 유출 사건을 소개하며 위키리크스의 이번 폭로를 1위로 꼽았다. 다음은 상위 5대 사건의 개요. 2. 워터게이트 스캔들 = 1974년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의 사임을 초래한 추문이다. 1972년 6월 5명의 괴한이 워싱턴DC 워터게이트 호텔의 민주당 전국위원회(DNC) 사무실에 침입 도청장치를 설치하려다 체포된 사건에서 시작됐다. 당시 워싱턴 포스트(WP) 기자로 사건을 취재하던 밥 우드워드와 칼 번스타인은 '딥 스로트'로 알려진 정보원의 도움으로 사건 배후에 백악관이 있음을 폭로하는 대특종을 낚았다. 3. 과달루페 이달고 조약 스캔들 = 2년에 걸친 미국-멕시코 전쟁을 종결시킨 과달루페 이달고 조약 내용이 1848년 뉴욕 헤럴드 기자였던 존 뉴전트에게 알려졌다. 상원은 그를 소환해 조사했으나 뉴전트는 끝내 정보원의 이름을 밝히기를 거부했고 한달동안 의사당 건물에 연금돼야 했다. 4. 아파치 헬기 민간인 공격 동영상 유출 = 위키리크스는 2007년 7월 미군 아파치 헬리콥터가 로이터통신 사진기자를 포함한 민간인들을 공격하는 동영상을 지난 4월 공개해 파문을 일으켰다. 뉴욕에 본부가 있는 언론인보호위원회(CPJ)가 이 사건에 대한 조사를 요구하고 나섰다. 5. 맥크리스털 아프간전 보고서 유출 = 지난해 오바마 대통령의 명령에 따라 스탠리 매크리스털 아프간 주둔 미군 사령관이 작성한 전황 보고서가 유출됐다. 워터게이트 특종으로 유명한 우드워드 기자는 66페이지 분량의 이 보고서를 입수해 이를 워싱턴 포스트 웹사이트에 올렸다.

2010-07-28

이라크·아프간 전쟁비용 1조불…의회 보고서, "5년중 1년은 전시"

미국의 이라크 및 아프가니스탄 전쟁비용이 무려 1조달러(한화 약 1200조원)에 달하고 미국의 230년 역사중 20%인 47년간이 전쟁기간이었다는 충격적인 의회 보고서가 나왔다. 26일 뉴욕타임스 자매지인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IHT) 인터넷판에 따르면 의회조사국(CRS)이 독립전쟁 이후 미국이 참전한 모든 주요 전쟁의 비용을 비교ㆍ분석한 결과 이라크ㆍ아프간 전비가 지금까지 총 1조달러로 추산됐다. 이는 미국이 3개 대륙에서 연인원 1600만명의 병력을 투입한 제2차 세계대전의 전비 4조달러(지금의 인플레이션율을 감안해 조정)에 이어 두번째로 많은 것이다. CRS 보고서를 작성한 국방정책ㆍ예산 전문가인 스티븐 대기트는 이라크ㆍ아프간처럼 전쟁기간은 길지만 규모는 작은 나라에서의 전비가 이처럼 비싼 것은 수십억달러 짜리 프리깃함과 구축함 등 21세기 첨단 무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국민들은 2001년 9.11 테러 이전에는 싫든 좋든 지도자들로부터 전비 마련을 위해 더 많은 세금을 내도록 촉구받았지만 이라크ㆍ아프간전의 경우 세금이 별도로 인상되지 않았다. 이라크ㆍ아프간전은 독립전쟁 이후 미국이 참전한 전쟁 중에서 세금이 인상되지 않은 첫번째 사례다. 스탠퍼드 대학의 역사학자 데이비드 케네디 교수는 “군대는 전쟁에 있지만 국가(사회)는 그렇지 않다. 그 결과 정치적 리더십은 시민사회가 깊이 걱정하지 않을 것으로 알고 무력에 호소하는 모럴 해저드(도적적 해이)에 빠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CRS 보고서는 미국의 230년 역사 가운데 47년간 전쟁을 치렀다면서 이는 미국민이 5년마다 1년씩 전시에 있었음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2010-07-26

아프간전 탈출구가 없다…동맹국들 철군 방침

미 정부가 밝힌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 철군 개시 시점이 1년 앞으로 다가왔으나 전황에 별다른 진전이 없는 데다 동맹국들까지 하나 둘 철군 방침을 내놓으면서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수렁에 빠져들고 있다. 오바마 정부가 지난해 12월 철군 계획을 밝힌 배경에는 시한을 정함으로써 아프간 정부에 ‘미국의 인내에는 한계가 있다’는 점을 인식시켜 현지 장악력을 하루라도 빨리 갖추도록 재촉한다는 의도가 있었다. 그러나 7개월여가 지난 지금 미국의 대내외 현실은 기대만큼 녹록지 않다고 뉴욕타임스 인터넷판이 21일 분석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일단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소속으로 아프간전에 동참한 영국을 비롯한 동맹국들이 향후 전황에 회의를 품고 하나둘씩 배신(?)하고 있다는 게 문제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앞서 20일 오바마 대통령과 백악관 회동에서 ‘찰떡 공조’를 다짐하고도 BBC방송과 인터뷰에서는 “우리가 5년 후에도 거기(아프간) 있지는 않을 것”이라며 철군 시한을 구체적으로 밝혔다. 영국군보다 앞서 네덜란드군이 올해 가을 아프간에서 발을 뺄 예정이고, 캐나다군도 2011년 말까지 철군하는 방안을 고려하는 형편이다. 국내의 반전 여론도 만만치 않다. 민주당은 최근 두 달간 수십억달러에 달하는 추가 전비 승인을 계속해서 미루며 부시행정부 때보다 더 강하게 제동을 걸고 있다. 아프간전을 지속하는 것을 대체로 지지해온 공화당 지도부 내에서도 “아프간에서의 명확성 결여가 대통령의 일정표로 끝나지는 않으며, 군사적 임무나 민간 임무도 성공의 명확한 개념 없이 진행되고 있다”는 지적을 제기하기도 했다. 심지어 “올해는 ‘칸다하르의 해’가 될 것“이라며 나토군의 아프간 남부 탈레반 소탕작전에 희망을 드러냈던 백악관의 한 고위 당국자 마저도 이제는 성공 가능성이 점차 멀어지고 있음을 상당 부분 인정할 정도다. 국가정보위원회(NIC) 관리 출신으로 현재 정치.경제 컨설팅업체 유라시아 그룹에 몸담고 있는 데이비드 고든은 “정치적으로 (아프간전에 대한) 지원은 완전히 무너지고 있다”면서 “해당 지역 국가들에 이를 숨길 수는 없고, 그들이 이를 안다면 ‘미군 이후 시기’를 더욱 대비하려 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2010-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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